40년 전 기억 속 시집과의 재회 서울로 전학 온 고등학생 시절, 전교조 초대 총무이셨던 담임 선생님이 한 권의 시집을 추천해주셨다. 친구와 함께 종로서적에서 구입했던 그 시집은, 내 인생에서 처음 산 시집이었다. 그 시집의 이름은 바로 조재도 시인의 『교사 일기』.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았던 한 편의 시, ‘참회록’.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낭독해주시던 그 시는 몇 해 동안이나 외우고 다닐 만큼 좋아했던 작품이었다.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재도 시인의 시집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. 네이버에서도, 중고 서점에서도 말이다. 그러던 어느 날, 정말 우연히 이 시집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고,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. 📌 시인의 목소리를 다시 듣다: 주요 시 소개 참 회 록조 재도 퇴근 후 소주잔..